서울시장 예비후보 간의 치열한 경쟁이 법적 공세와 여론조사 논란에 휘말리며 혼란을 빚고 있다. 선거의 핵심이 되어야 할 공직선거 현장이 후보들 간의 내부 분열과 법적 다툼에 집중되는 모습이다.
일련의 공세는 정원오 후보의 여러 행위를 문제 삼는 방식으로 전개됐다. 지난 8일에는 박주민, 전현희 후보 등이 정 후보가 ‘모름·무응답’을 제외한 백분율로 여론조사 수치를 재환산해 발표한 것이 공직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특히 박 후보는 해당 방식의 홍보 자체가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것인지 되묻기도 했다.
또한, 전현희 후보는 정 후보의 일부 발언이 “이대로 본선에 갔다가 나중에 선거법 위반으로 문제가 되면 당에 치명적 피해가 올 수 있다”고 지적하며 법 준수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에 정원오 후보는 직접 유튜브 채널 등에서 관련 논란을 언급하며, 여론조사 수치 계산 방식은 단순히 민주당의 룰에 맞춰 계산한 것이라고 반박하는 한편, 비교 발언에 대해서는 사과문을 발표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이러한 정치적 공방의 수위가 높아지자, 이미 국민의힘 김재섭 의원 같은 정치권 인사들도 정 후보를 고발하고 관련 자료를 경찰에 제출하는 등 법적 절차를 밟기 시작했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관련 자료를 경찰에 통보했으나, 자체적으로 선거법 위반 여부를 판단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선 진행을 중단하라는 요구에도 불구하고 경선 일정은 예정대로 계속 진행된다.
의정부 시민의 시각에서 볼 때, 내부의 법적 다툼과 공방은 선거의 주도권이 아니라 오직 ‘누가 더 큰 공세를 할 수 있는가’라는 힘겨루기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지역 사회의 가장 큰 관심은 누구의 논란 여부가 아니라, 궁극적으로 지역 발전에 필요한 정책 역량이 무엇인지에 맞춰져야 한다. 이처럼 진영 논리와 법적 논란이 전면에 등장하는 상황은, 시민들이 요구하는 투명하고 실용적인 정치의 모습을 가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결국 정치권은 중앙선관위의 판단에 따라 경선을 강행하고 있다. 법적 책임과 정치적 공격이 난무하는 상황 속에서, 시민들은 이번 논쟁이 결국 공직자로서의 자격과 책임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으로 이어지기를 바라고 있다.
김미래 기자 | 의정부포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