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박상훈 의정부에서 내가 자주 걷는 곳 중 하나는 부용천이다. 특별한 일이 있어서라기보다, 오히려 특별하지 않기 때문에 그곳을 걷는다. 병원에 다녀오는 길, 필요한 것을 사러 나갔다가 돌아오는 길, 잠깐 바람을
부용천
[박상훈의 수필] 책으로 배운 세계와 길에서 읽은 세계
글 | 박상훈 나는 오래전부터 책을 읽을 때 마음이 조금 조용해지는 사람이었다. 책을 펼치면 걱정이 잠시 뒤로 물러났다. 도서관의 책상 앞에서도 그랬고, 길을 걸으며 손에 든 책장을 넘길 때도 그랬다. 누군가는 걸어